예산안 처리시한을 하루 앞두고 미국 연방정부가 폐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협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합의도출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사흘째 연쇄 협상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협상은 솔직하게 진행됐습니다.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사안들이 좁혀지고 명확해졌습니다."
하지만, 워싱턴 시각으로 8일 자정이라는 마감시한이 다가오는데 이견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존 베이너 / 미 하원의장
- "분명한 의견차가 있지만, 진전도 있었다고 봅니다. 단, 구체적인 숫자와 정책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협상에는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 소속 베이너 하원의장, 민주당의 리드 상원 원내대표 등이 참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9일) 낮까지 최종 담판에 나섭니다.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이 나오면서 백악관과 공화당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1주일짜리 잠정예산을 독자적으로 통과시켜, 민주당이 이끄는 상원에 책임을 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불사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연방정부가 폐쇄되면 어떤 여파가 있을까.
국가안보와 인명의 안전 같은 중대한 사안이 아니면 재정지출이 불가능합니다.
전체 연방공무원 약 440만 명 가운데 80여만 명이 강제휴가를 떠나야 합니다.
국립공원, 국가가 운영하는 박물관이 모두 문을 닫습니다.
여권과 비자 발급 업무도 중단됩니다.
지난 1995년 연방정부 폐쇄 기간에는 약 20만 명이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