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 대통령의 퇴진 협상을 중재해 온 걸프협력협의회는 당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재안 합의 서명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살레 측의 거부로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중재안은 살레와 가족, 그의 측근에 대한 사법처리 면제를 보장하는 대신 중재안 합의 서명일로부터 30일 안에 살레 대통령이 조기 퇴진하는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그러나 집권당인 국민의회당 대표 자격으로 합의안에 서명할 순 있어도, 대통령 자격으로 서명하진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야권은 이에 대해 대통령 자격으로 직접 서명하지 않는 한 어떤 중재안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따라 중재안 합의 서명식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