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국제에너지기구 국가들이 비축유를 풀어 원유공급 부족 사태를 진정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국제유가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유가 안정을 위해 회원국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유 가운데 6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인 3천만 배럴을 미국 정부가 부담하고 우리나라도 일부인 346만여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비축유 방출은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 이후 처음입니다.
IEA는 리비아 내전 등 중동 지역의 혼란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리비아 사태 이후 1억 3천여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나아가 석유수출기구의 증산마저 일부 산유국의 반대로 무산되자 국제에너지기구가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4.6% 내린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이는 2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텍사스산 원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등 국제에너지기구의 결정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