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는데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30명이 넘는 시위대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의 거리가 시위대 행렬로 가득 찼습니다.
수백만 명이 참가한 이번 시위는 넉 달 전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갑자기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이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AFP 등 외신은 현지 인권운동가들의 말을 인용해 정부 보안군의 강경 진압으로 30명이 넘는 시위대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인권단체는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만 최소 2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국영TV는 "무장한 남성들이 보안군과 시민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며 정부의 책임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시리아 인권단체들은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리아군의 유혈 진압으로 지금까지 1,400여 명이 숨지고 1,300여 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최근 친정부 시위대가 다마스쿠스에 있는 미국과 프랑스 대사관을 공격한 이후 민간인들이 정부군에 살해되고 반정부 시위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