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국가부도 위기에 놓인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유로존과 IMF가 1,090억 유로 규모를 지원하는데 일단 급한 불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는 분석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리스 채무위기 문제로 머리를 맞댄 유로존 정상들이 IMF와 함께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 인터뷰 : 헤르만 반 롬푸이 / 유럽의회 의장
- "우리는 금융위기의 확산을 막고 또 유로존의 위기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습니다."
모두 1,090억 유로 규모로 만기일은 기존보다 2배 늘어난 15년, 금리는 기존의 5.5~6%에서 3.5%로 낮아졌습니다.
민간부문에서도 자발적인 지원을 통해 370억 유로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이나 민간채권단이 만기가 돌아오는 그리스 채권을 낮은 금리의 장기 채권으로 교환하고 또 이를 다시 그리스 정부에 싼 가격으로 파는 방식입니다.
이 같은 방안을 사용하면 민간의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신용평가사들은 사실상 부분적으로 디폴트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경고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리스가 완전한 디폴트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독일 정부와 프랑스는 그리스 지원방안을 놓고 큰 견해차를 보였지만 유로존 정상회담 직전 극적인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 인터뷰 : 레인 벡 / 런던 정경대 유럽협회
- "그리스에 돈을 더 주는 구제금융 안에 대해 독일의 입장은 굉장히 적대적입니다. 그러나 독일에도 불안한 것은 만일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 여파를 그대로 받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스 사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유로존 전체로 금융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