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테러 배경에는 외국인을 배척하는 반이민 정서가 뿌리깊게 깔려 있었습니다.
금융위기 속에 힘을 얻고 있는 유럽의 극우세력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연금수급자인 백인 할머니를 제치고, 부르카를 쓴 한 무리의 여성 무슬림들이 생활 보조금을 받으러 갑니다.
이민자들이 백인 유권자들이 받아야 할 재정혜택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지적을 한 스웨덴 극우정당의 광고입니다.
노골적인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이 정당은 사상 처음으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몇 해 동안 북유럽 총선은 극우정당의 데뷔 무대였습니다.
이번 사건의 테러범이 가입하기도 했던 노르웨이 진보당은 2009년 총선에서 22.9%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CNN 앵커
- "진보당(극우정당)은 보수파를 제치고 제2정당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민을 제한하자는 것이 그들의 대표적인 공약입니다."
금융위기와 경제 한파에 이민자들로부터 빗장을 걸어잠그자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프랑스 정부의 집시 추방, 이슬람사원식 건축물 설치를 막은 스위스의 사례가 변화된 기류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극우정당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자칫 노르웨이 테러범처럼 극단적인 극우 근본주의자를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캔터 / 범죄심리학자
- "많은 극우주의자가 이념을 실현하려고 이슬람테러리스트의 수법을 배우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9·11 테러 10주기를 앞두고 전 세계는 다시 인종과 종교가 뒤얽힌 뿌리깊은 갈등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