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쇄테러를 저지른 범인은 인체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특수총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의 공범 여부 수사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쇄테러를 저지른 브레이비크는 테러에서 인체에 심한 손상을 입히도록 고안된 특수 총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희생자들을 치료한 병원 관계자는 총알이 인체 내부에서 터져 심각한 내상을 입은 사망자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이른바 '덤덤탄'으로 불리는 특수탄은 목표물에 맞으면 탄체가 터지면서 납 알갱이 등이 인체에 퍼지게 하는 탄알입니다.
되도록 많은 사람을 살해해야 한다고 말한 브레이비크가 치밀한 준비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커센저 / 우토야 섬 캠프 참가자
- "그는 아주 냉정했어요. 가차없이 사람들을 살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레이비크는 줄곧 혼자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시간 동안 그것도 혼자서 섬 곳곳을 돌아다니며, 86명을 조준 사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스폰하임 / 오슬로 경찰서장
- "그는 혼자서 범행을 했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그의 말이 진실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우토야 섬에서 총을 든 사람을 한 명 더 봤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오슬로에서 이번 테러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6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모두 무혐의로 석방하기도 했습니다.
브레이비크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입을 닫고 있어 사건의 경위를 밝히는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