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과 미국이 1년 7개월 만에 대화를 재개했습니다.
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과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북한 대표단이 뉴욕의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미국 대표단과 본격적인 대화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측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회담장 앞까지 나와 북한 대표단 일행을 맞이했습니다.
1년 7개월 만에 다시 만난 양측 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 인터뷰 : 리근 /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 "(회담을 낙관합니까?) 아직은 확신할 수 없습니다."
북한 측에서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리근 국장 등이, 미국에서는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클리포드 하트 6자회담 특사가 대화에 참석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6자회담 재개에 앞서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핵개발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을 복귀시킬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북한은 평화협정 논의와 북미관계 정상화, 대북제재 해제 등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량 지원을 재개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은 미국에 통 큰 지원을 당부했지만, 미국은 철저한 감시 체계를 요구했습니다.
오전 회담을 마친 김 부상은 분위기가 좋고 건설적이었다면서 회담이 만족스
반면 미국 측은 회담이 끝난 뒤 이번 대화는 진지하고 업무적이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북미 양국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29일) 밤 한 차례 더 회담을 열어 서로 입장차를 좁히는 한편, 후속 대화 일정을 조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