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가 116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중국도 가뭄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국제 곡물 값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남부에 9개월째 기록적인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토의 10분의 1 이상, 우리나라 면적의 절반에 가뭄경보가 석 달째 발효되고 있습니다.
논바닥은 갈라지고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텍사스의 한 주민은 자체적으로 물을 생산하는 기계를 만들어냈습니다.
▶ 인터뷰 : 테리 르블루 / 물 생산 기계 발명
- "공기를 빨아들여 수분을 빼내, 정수 단계를 거쳐 물을 만드는 원리입니다."
이름하여 '가뭄 마스터'.
습도에 따라 마실 수 있는 물을 하루에 최대 3,780cc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가뭄 속에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도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식수난을 호소하는 주민만 4백만 명.
수력 발전량도 부족해 공장 천여 곳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미국의 밀과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 생산 차질로 인한 피해액이 30억 달러로 추정되는 가운데, 중국 가뭄지역의 농작물 수확량도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나라 모두 곡물생산과 소비의 큰 축이어서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