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는데요.
이와 함께 '동해'를 부록에 대안명칭으로 수록하자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일본해' 단독 표기 입장을 밝히면서, '동해'를 대안명칭으로 수록하자는 입장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수로기구 IHO가 발간하는 '해양과 경계'라는 책자 본문에는 '일본해'를, 부록에 대안명칭으로 '동해'를 싣는다는 겁니다.
IHO 소식통은 "대안명칭으로 수록된다는 것은 '일본해의 다른 이름으로 동해 명칭이 사용된다'는 취지로 밝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일 간 협상이 교착국면이라 사실상 병행 표기가 힘들고, 부록이지만 '동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다는 의미가 있어 절충안이라고 주장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지지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병행표기를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1929년 '해양과 경계' 초판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실으면서 국제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고, 표기 문제가 결정될 IHO 총회는 내년에 열립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은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UN 차원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한편, 독도문제에서도 일본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법재판소 회부 이유로 "한국이 독도 실효적 지배를 계속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