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법원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판매금지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유럽 수출 전략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이 애플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갤럭시S와 S2, 에이스 등 삼성전자의 3개 스마트폰.
손으로 사진을 밀어 넘기는 기술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애플이 침해를 주장한 다른 9개의 특허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갤럭시 탭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습니다.
법원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삼성전자는 해당 스마트폰 모델을 10월 14일부터 네덜란드 내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됩니다.
여기에 네덜란드 법인을 통해 유럽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법원의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즉각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제가 된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거나 우회 수출하는 방법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주장한 10건의 특허 침해 가운데 단 한 건만 받아들여진 만큼, 사실상 삼성의 판정승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8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에서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