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와 바하마 등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린'이 미국 동부 지역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예상되는 6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허리케인의 위력에 거리의 나무들이 힘없이 쓰러집니다.
도시 곳곳에 새겨진 허리케인의 흔적이 그 파괴력을 짐작게 합니다.
푸에르토리코와 바하마 등을 강타한 허리케인아이린의 여파로 지금까지 10여 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허리케인의 위력을 표시하는 5개 등급 가운데 3등급 규모인 아이린은 현재 미 동부 연안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태풍 아이린은 주말 동안 노스캐롤라이나주를 거쳐 뉴욕을 덮칠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이 미 본토를 지나는 것은 2008년 허리케인 아이크 이후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빌 리드 / 국립 허리케인센터
- "주요 대도시를 포함한 미 동부 해안 지역이 폭우와 강풍, 홍수와 같은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가장 먼저 허리케인이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주민과 관광객 20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미 당국도 뉴욕주를 비롯한 미 동부 5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크리스티 / 뉴저지 주지사
-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주 전체에 걸쳐 주방위군을 즉각 배치할 예정입니다."
특히, 아이린이 시간이 지나면서 뉴올리언스를 쑥대밭으로 만든 카트리나 급으로 위력이 커질 것으로 보여 심각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