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 내각의 뒤를 이을 일본의 새 내각이 정식으로 출범했습니다.
강경 우파인 노다 총리와 함께 신임 외무상도 보수파여서 한일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성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신임 총리가 일왕에게 임명장을 받고 제95대 총리에 정식 취임했습니다.
노다는 2009년 민주당이 집권한 이후 3번째 총리로, 간 전 총리의 잔여임기인 내년 9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합니다.
노다 총리는 내각의 3대 요직에 측근을 앉히며 국정 운영에서 자신의 뜻을 관철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내각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는 후지무라 오사무 전 민주당 간사장 대리를 내정했습니다.
외무상에는 겐바 고이치로 민주당 전 정조회장, 재무상에는 아즈미 준 민주당 전 국회대책위원장이 발탁됐습니다.
이 가운데 겐바 외무상은 간 전 총리의 한일 강제병합 사죄 담화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고, 식민지 피해자에 대한 배상에도 부정적입니다.
강경 우파로 알려진 노다 총리를 비롯해 외무상에도 보수적 성향의 인물이 기용됨에 따라 한일관계에 마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만, 노다 총리는 취임식에서 본인과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식적으로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신임 외무상과 재무상, 방위상은 모두 유력 정치인이기는 하지만, 해당 분야에서 이렇다 할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새 내각이 과제가 산적한 일본의 현 상황을 헤쳐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