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앞바다에서 발견된 탈북자 9명이 한국행을 원하고 있어 일본 정부는 이들을 한국에 인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상륙 허가를 받은 탈북자들은 부산과 가까운 나가사키의 입국관리시설로 이송됐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탈북 어선이 일본 이시카와현 앞바다에서 발견된 것은 어제(13일) 오전.
8m 정도의 작은 배 안에는 성인 남성 3명과 여성 3명, 어린이 3명 등 모두 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을 탈북자로 판단해 임시 상륙을 허가했습니다.
또, 이들이 모두 한국행을 원하고 있어 한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탈북자 9명이 나가사키현에 있는 입국관리시설로 보내졌으며 일본 정부가 한국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가사키는 부산과 가까우며 공항이 있어 한국으로의 이송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앞서 일본 관방장관은 9명의 한국행 의사를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과거의 예를 참고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1987년과 2007년 탈북자 가족을 태운 배가 일본에 표류했을 때 그들의 의사를 확인한 뒤 한국으로 보낸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탈북자들이 희망에 따라 한국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