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이 중국 무역 물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중국은 이 법안이 발효하면 내정간섭으로 간주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상원이 중국 위안화를 겨냥한 '환율감시개혁법안'을 찬성 63표, 반대 35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중국이 저평가된 위안화 환율로 미국에 대한 수출에서 부당한 이익을 보고 있다며, 저평가된 환율을 보조금으로 간주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제프 세션 / 공화당 상원의원
- "중국의 환율 정책은 미국에 손해를 입힐 것입니다. 중국의 정책이 미국 경제와 미국의 일자리에 끼칠 악영향으로 볼 때, 이건 분명히 옳지 않아요."
중국은 즉각 반발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추이티안카이 / 중국 외교부 부부장
- "이 법안이 발효하면, 결과는 양국 간에 손해만 입고 끝날 무역전쟁뿐입니다. 두 나라 간의 교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확실합니다."
외교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미 의회의 보호주의 무역이나 다름없는 내용의 법안 통과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위안화 환율은 중·미 간 무역 불균형의 원인이 아니며, 미국이 이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엄연한 내정간섭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대만 무기수출 문제 등으로 중·미 관계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이번 법안이 발효되면 양국 관계는 유례없는 냉각기를 맞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