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시위의 횃불이 급기야 세계 각지에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자본주의의 탐욕에 대한 분노의 불길은 겉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가의 탐욕에 맞서는 시위의 불길이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 스퀘어에서는 주말을 잊은 수천 명의 시위대가 길거리를 가득 메운 채 1%의 부자에 대한 99%의 외침을 이어갔습니다.
- "우리는 망했다! 은행이 망쳤다! 우리는 망했다! 은행이 망쳤다!"
경제 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도 시위대의 분노는 막을 길이 없습니다.
독일 의회 앞에 운집한 시위대는 경찰과의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밤새도록 시위를 벌였습니다.
탐욕적 자본주의에 삶의 의욕을 잃은 시위대의 분노는 중무장한 경찰도 막아내기에 역부족입니다.
시위대의 방화로 얼룩진 로마 시내에서는 시위 진압에 최루탄까지 동원됐습니다.
밤낮을 가릴 것 없이 격한 시위가 벌어진 탓에 유럽의 고도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습니다.
자본주의의 탐욕에 대한 분노는 남미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칠레에서는 좀비 복장을 한 3천여 명의 시위대가 반자본주의를 외치며 길거리를 행진했습니다.
▶ 인터뷰 : 수아레즈 / 시위 참가자
- "우린 사람들이 소신을 가지고 이곳에 왔고, 사람들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는 것을 자신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첫 시도입니다!"
한편, 주말 동안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지에서도 자본주의의 맹목적 탐욕에 분노한 시위의 불길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었습니다.
뉴욕의 주코티 광장에서 처음 시작된 반 월가 시위가 한 달째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의 불길은 이제 지구촌 곳곳으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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