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들이 아직 풀리지 않은 가운데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가 시신을 서둘러 매장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진상 규명 촉구에도 시신을 서둘러 매장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다피의 시신이 결국 매장됐습니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카다피의 시신은 냉동창고에서 옮겨진지 하루만에 전격적으로 매장됐습니다.
시신 매장 계획은 국가과도위원회가 카다피의 사망 경위 추가 조사를 약속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표돼 속전속결로 진행됐습니다.
사망 원인을 놓고 각종 의문이 제기돼 왔음에도, 결국 과도위는 추가 조사를 벌이지 않은 것입니다.
국제 사회로부터 끊임없는 진상 규명 압박을 받아 온 가운데, 이번 과도위의 조처에 리비아 국민조차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반니 / 트리폴리 시민
- "(카다피의 사망은)당연히 조사해야죠. 그건 당국의 의무입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거라고요."
더구나 과도위는 부검 결과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사망 경위에 대한 실체는 역사 속으로 묻혀버릴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가 카다피의 죽음에 대해 무엇인가 숨기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mbnkimjanggoon@gmail.com/facebook, cy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