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최대 명절에 중동 곳곳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또 나이지리아에서는 이슬람 과격단체의 연쇄 폭탄테러로 150여명이 숨졌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중심가의 한 대형시장.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이곳에서는 길거리에 매설된 폭탄이 터지면서 시민과 상인 등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습니다.
신에게 동물을 제물로 바치고 나흘 간 이웃을 방문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아드하가 시작된 날입니다.
그러나 현지 보안 당국은 추가 테러에 대비해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에 3200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사원과 공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한 이슬람 사원 인근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 인터뷰 : 압둘 와히디 / 부상자
- "축제를 맞아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다리를 다쳤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부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폭탄 테러를 탈레반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현재 사건 장소에서 공범으로 보이는 1명을 체포했습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부터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이슬람 과격단체 '보코 하람'의 연쇄 폭탄 공격으로 최소 15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가 공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테러의 배후세력을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