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에서 열린 가두 시위에 과감한 노출 패션이 등장했습니다.
페루에서 열린 시위에서도 백여 명의 시위대가 속옷 바람으로 길거리에 드러누웠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해외 화제 종합했습니다.
【 기자 】
동성 커플이 진한 키스를 나누고 속옷 한 장 겨우 걸친 남성이 여성스러운 춤을 춥니다.
올해로 20번째를 맞는 '게이 프라이드 축제'가 열린 아르헨티나 시내는 온통 축제의 도가니입니다.
▶ 인터뷰 : 마리오 / 동성애자
- "이번 행사가 아르헨티나에서 열려서 매우 기뻐요! 아르헨티나 시민이자 대표로서, 라틴 국가 전체의 동성애자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수년간 동성연애자와 트랜스젠더의 권익 보호를 외쳐 온 이번 축제는 새벽이 되어서야 끝났다고 합니다.
실오라기조차 걸치지 않은 여성들이 가두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위대
- "여성들은 베를루스코니를 매우 증오합니다! 오늘 여기 모인 여성들과 피멘은 베를루스코니와 야누코비치(우크라이나 대통령) 같은 정치인들이 자격 미달이라는 점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각종 성 추문에 시달리고 있는 베를루스코니를 규탄하기 위한 시위에 유럽 각지에서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페루에서는 100여 명의 시위대가 옷을 벗은 채 창에 찔린 소의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레오나르도 / 시위 참가자
- "역사적으로 우리는 동물을 다용도로 써 왔지만, 투우의 폭력성은 모든 사회에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페루의 오랜 전통이었던 투우에 반대하기 위해 시위대 스스로 소가 되기를 자처한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www.facebook.com/kimjangg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