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반 월가 시위대에 대한 강제 해산이 집행된 가운데 오늘(18일)로 시위 두 달을 맞았습니다.
시위대는 행동의 날로 정하고 다시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반 월가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반 월가 시위 두 달째를 맞아 시위대가 '행동의 날'로 선언하고 반격에 나선 것입니다.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면서 앉거나 누워 서로 깍지를 끼고 연행되지 않으려 애씁니다.
하지만, 경찰의 진압은 냉정합니다. 거칠게 시위대를 연행해 갑니다.
시위대는 애초 거래소를 점령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이 기마대까지 동원해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시위대는 이런 탄압에도 시위를 계속 이어갈 것임을 밝힙니다.
▶ 인터뷰 : 마크 브레이 / 시위대
- "나중에 사람들이 반 월가 시위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오늘을 전환점으로 판단할 것입니다."
심지어는 중동에 이런 시위대의 정신을 알리겠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존 머피 / 시위대
- "우리는 중동에 이런 민주주의 정신을 전파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가 민주주의를 탄압해도 이겨내는 것을요."
시위 인원은 애초 수백 명이었으나 천 명까지 늘어나기도 했으며 177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뉴욕 뿐 아니라 LA, 포틀랜드 등 각 도시에서 벌어졌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