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하루 생산량 한도를 3천만 배럴로 늘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공급 확대 요구로 인한 회원국들의 실질 생산량이 반영됐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가 하루 석유 생산량 한도를 3천만 배럴로 늘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지난 2009년 합의한 하루 2천484만 배럴 한도를, 각국의 실질 생산량을 반영해 증산하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압둘알바드리 / OPEC 사무총장
- "최소 3천만 배럴을 증산할 것입니다. 해당 회원국들이 생산량을 늘릴 것이고, 리비아산 석유의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동안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온건 성향 회원국들은 석유 공급을 확대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로 공식 산유량 한도를 초과해 왔습니다.
특히 사우디는 내전 중인 리비아의 생산량 감소 등을 이유로 증산을 주도해 왔으며, 지난달에는 사상 최고치인 하루 1천만 배럴을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OPEC은 이번 합의안을 통해, 생산한도를 우회해 넘기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며, 회원국들은 새 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년 만에 이뤄진 이번 합의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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