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완전히 철수한 이라크에서 종파 간 분쟁으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사상자가 250명에 육박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가득 뒤덮었습니다.
공격을 받은 가정집은 유리창이 산산조각나고 가재도구도 박살 났습니다.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는 도로 곳곳이 움푹 파이고 건물이 그을린 채 황량한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63명이 사망하고 185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 관계자는 출근 시간대에 주택가와 정부 건물, 시장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폭발이 일어나 인명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CNN은 지난 8월 75명의 사망자를 낳은 '이라크 18개 도시 연쇄 폭발' 이후 최악의 테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라크는 나흘 전 미군이 철수한 후 시아파와 수니파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심각한 종파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테러 동기와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라크 당국은 추가 공격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