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럽연합이 이란산 석유에 대한 금수 조치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서방국가들이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고, 이란은 무력 시위로 대응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이란 중앙 은행과 거래를 금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럽연합 27개국이 석유 금수조치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란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석유 금수 조치 반대 입장을 드디어 철회한 겁니다.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오는 30일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담에서 금수조치가 공식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중국 다음으로 큰 이란의 석유 고객으로 금수조치가 단행되면 이란의 경제적, 외교적 타격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유럽인들에게 이롭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럽연합을 대신할 수출처를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은 걸프 해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함대에 대해 해로울 뿐이라며 사실상 철수할 것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압박은 점점 세지고, 이에 맞서는 이란은 무력 대응을 내세우면서 페르시안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과 미국의 갈등으로 폭등했던 국제 유가는 EU의 금수조치 잠정 합의 소식 이후 또 다시 소폭 상승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 maco8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