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 폭력과 따돌림으로 말미암은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미국도 상황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따돌림을 당한 미국 여고생이 자살을 생각하는 심경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여고생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코트네린 바커(17세)
- "친구들이 저를 뚱뚱하고 음탕한 여자애라고 불렀어요.…제 몸 83군데를 자해했어요."
미국 오하이오 주에 사는 바커는 지속적인 친구들의 언어폭력으로 자살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자신의 심경을 얘기해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친구의 권유로 동영상을 만들게 됐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전 세계로 퍼져, 순식간에 1만 6천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코트네린 바커(17세)
- "그동안 아무도 제 말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누군가 제 말을 듣고 있습니다."
현재 바커는 수많은 사람의 응원에 힘입어 삶의 희망을 찾은 상태입니다.
바커를 응원하는 댓글 가운데는 "자신도 같은 처지에 있는데 마음이 아프다", "눈물이 난다" 등 학내 따돌림을 경험한 이들의 글도 상당수였습니다.
또 "따돌림은 근절돼야 한다",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등의 지적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바커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코트네린 바커(17세)
- "저는 제가 주변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인생의 목표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