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초호화 유람선 전복 사고에서 선장이 취한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선장이 멋대로 항로를 벗어났다가 사고를 일으켰고, 사고 당일 밤에 술까지 마셨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당시 유람선은 암초가 많은 질리오 섬에서 겨우 100여 미터 떨어져 항해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들은 승무원과 현지 주민 등의 말을 인용해 선장이 사적인 이유 때문에 일부러 항로를 벗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선장이 한 승무원에게 고향을 보여주려고, 또는 섬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려고 그랬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피아니 / 현지 선박 엔지니어
- "유람선이 해안에 가까이 접근해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관행입니다. 하지만, 이 위험한 동작을 할 것인지는 선장이 결정합니다."
한 승객은 심지어 선장이 사고 당일 밤 바에서 줄곧 여성과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장이 사고 이후에 배를 버리고 달아났다는 증언도 계속 나오는 가운데 과실치사 등 선장의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을 운영하는 코스타 사는 선장이 항로를 벗어나 좌초를 일으켰고, 사고 후 정해진 비상조치를 따르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포스키 / 코스타 CEO
- "(왜 항로를 벗어났는지에는) 답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실 정보는 검찰이 가진 블랙박스에 들어 있고, 우리는 아직 접근권이 없습니다."
현재까지 6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된 가운데 선박 침몰 우려로 일시 중단됐던 수색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