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지원조건 수용 여부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가 불발됐습니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제시한 트로이카 팀과 다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디폴트냐, 기사회생하느냐. 그리스가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그리스 수뇌부가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의 수용 여부를 놓고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현지 국영 NET TV는 이런 내용을 긴급뉴스로 보도하며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사마라스 / 그리스 신민당 당수
- "단 하나의 문제가 남았습니다. 연금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논의를 계속해 볼 것입니다."
현재 그리스는 천3백억 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결정돼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구제금융의 조건입니다.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트로이카 팀은 보충적 연금을 15% 삭감하거나 보충적 연금과 기본 연금을 동시에 삭감하는 등의 옵션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옵션을 정당 지도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1차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펼친 긴축정책으로 국민의 살림살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더 혹독한 긴축을 편다면 큰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입
특히 그리스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 지도자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정당 지도자들과의 합의가 결렬된 직후 트로이카 팀과 다시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서 도출된 결과를 가지고 다시 지도자들과 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