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가 국가 부도사태를 막기 위해 2차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된 재정 긴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시민들은 긴축안에 강력 반발하며 대규모 폭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성기 기자!)
【 답변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1 】
그리스 의회가 강도 높은 재정 긴축안을 승인했다고요?
【 답변1 】
네 그렇습니다.
그리스 의회가 지난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즉 유로그룹이 제시한 긴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리스 과도정부를 구성한 사회당과 신민당이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236석을 차지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표결은 찬성 199표, 반대 74표로 무난히 통과됐습니다.
법안은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이 천3백억 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요.
「대신, 그리스 정부는 약 3억3천만 유로의 재정 삭감과 만5천명의 공무원 감축, 그리고 최저임금 20% 감축 등의 강도 높은 '군살빼기'를 감내해야 합니다. .
그리스 의회는 또 이번 표결에서 국채 2천억 유로 중 1천억 유로를 덜어내는 민간채권단 손실부담 협상안에 대해서도 가결했습니다.
」
이로써, 다음달 15일까지 국채 145억 유로를 갚지 못할 경우 디폴트를 선언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는 그리스로서는 현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첫 걸음을 뗀 셈입니다.
【 질문2 】
그런데 이번 의회 승인에 대해서 그리스 시민들이 강력 반발하며 폭력시위를 벌였다고요?
【 답변1 】
네, 그렇습니다.
수도 아테네에서만 8만여명의 시위대가 나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건물에 방화를 하고 의회 건물에 진입을 시도하면서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을 시도했고,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번 폭력 사태로 양측에서 100여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테네뿐 아니라 그리스 제 2의 도시로 불리는 데살로니키에서도 2만명이 모여 긴축안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시위는 점점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오는 15일 유로그룹이 오늘 승인된 구제금융안 수용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인 가운데, 그리스의 정국은 당분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