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투기가 아파트 단지에 추락했습니다.
9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평화롭던 주택가가 순식간에 대형 사고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곳곳에서 불꽃이 피어오르고, 소방차들은 거센 물줄기를 뿜어댑니다.
사고가 난 곳은 미국의 대표적 휴양도시인 버지나아주 버지니아비치.
현지시각으로 어제(6일) 정오 무렵, 해군 F-18 전투기가 이륙 직후 이곳 아파트 단지에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존 / 목격자
- "바로 떨어졌습니다. 군사 훈련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큰 소리가 들렸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기름 냄새도 났습니다."
저층 아파트 대여섯 채가 부서졌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탈출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조종사를 포함해 9명이 다쳤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아파트 안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콜비 스미스 / 버지니아비치 주민
- "조종사가 집을 부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조종사에게 다친 곳이 없느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했습니다."
사고 전투기는 오셔너 해군항공기지 소속으로, 기지에는 19개의 전투기 비행중대와 병력 1만 4천 명이 주둔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해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