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광우병 확인…안전성 논란 '불가피'

【 앵커멘트 】
지난 2008년 일어난 광우병 파동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사상 4번째로 광우병이 확인된 가운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목장에서 사육된 젖소 한 마리에서 소 해면상뇌증, 이른바 '광우병'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존 클리포드 / 미 농무부 수석수의사
- "광우병 감염을 확인했습니다. 오염된 사료 때문에 감염된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03년 워싱턴과 2005년 텍사스, 2006년 앨라배마에 이어 6년 만에 광우병이 확인되자 미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톰 빌색 / 미 농무부 장관
- "우리는 주요 20개 쇠고기 수입국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우병 발생이 미국산 쇠고기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수입국들은 일단 거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는 수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며, 일본 정부도 무역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광우병이 재발하면서 미국산 축산물 수입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쇠고기 수출량은 광우병 사례가 처음 확인됐을 당시 75%까지 하락한 적 있습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를 사람이 먹으면 '인간 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에 걸려 발병 1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광우병으로 전 세계에서 소 18만 마리를 폐사하고, 1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