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도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등 동북부 4개 주는 폭풍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일부 남부 도시는 사흘째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동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급 폭풍으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주민 300명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피해를 입은 워싱턴D.C.와 메릴랜드를 비롯해 오하이오와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4개 주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버지니아 주에서만 최소 7명이 숨지고 74만 명이 암흑 속에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맥도넬 / 버지니아 주지사
- "250만 명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허리케인에 따른 피해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최근 발생한 날씨 관련 피해 규모로는 최대입니다."
폭풍 피해를 입은 일부 지역과 남부 지역 20여 곳에서는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동부에 있는 테네시 주의 내슈빌의 오늘(현지시각 1일) 낮 기온은 섭씨 40도.
전기 공급이 중단된 일부 지역에서는 냉방기 사용과 취사는 물론, 통신 서비스마저 불통입니다.
▶ 인터뷰 : 정전 피해자
- "전기가 끊겨서 너무 싫어요. 비상상황인데 전화를 쓸 수 없어요. 누구한테도 전화 걸 수 없는 상황이에요."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비상재난관리청에 재난 구조 작업의 총지휘권을 공식 부여했습니다.
피해 지역의 정전 복구 작업에는 약 1주일 정도 소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