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의 철권통치가 끝난 이후 처음으로 자유민주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리비아는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영향을 받은 국가 중에서 튀니지, 이집트에 이어 3번째로 민주 선거를 치른 국가가 됐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폭죽이 터지고 광장에 모인 리비아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냅니다.
카다피가 쿠데타로 집권한 뒤 형식적이었던 선거조차 아예 사라졌던 리비아.
60년 만에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민주 선거를 치른 리비아 시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알 바유디 / 리비아 시민
-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느낍니다. 저도 온전히 이 즐거운 경험을 사람들과 함께 만끽하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선거 반대파에 의해 일부 투표소가 공격을 받기도 했지만, 전국 1,554개 투표소 중 98%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모두 200명의 임시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2천800만 명의 유권자 중 약 1천600만 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6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알 아바르 / 리비아 선거관리위원장
- "의회 선거에 참여한 투표자 수는 1,600만 명이 넘습니다. 이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사람의 숫자 중 60%가 넘는 수준입니다."
142개의 정당에서 약 3,700명의 후보가 나섰던 이번 리비아 총선 결과는 빠르면 오늘(9일) 중 발표될 예정입니다.
MBN 뉴스 김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