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백두산 호랑이 2마리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위풍당당한 모습부터 감상해 보시죠.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과 국경이 접한 중국 지린성의 훈춘자연보존구역.
이곳에서 시베리안 호랑이로 불리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노란빛 갈색 털에, 짙은 검은색 줄무늬의 백두산 호랑이가 오솔길을 걷는 모습은 위풍당당하기만 합니다.
몰래 설치된 카메라를 위협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 인터뷰 : 훈춘 삼림청 직원
- "지난달까지 24차례나 호랑이의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촬영된 영상 속 호랑이 두 마리의 줄무늬를 대조해 본 결과, 한 마리는 수컷이었고 다른 한 마리는 암컷이었습니다."
과거 중국 북동부에 많이 분포했던 백두산 호랑이는 밀렵과 서식처 악화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야생 호랑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세계야생생물기금협회와 중국 당국은 현재 중국 북동부 지역에 야생 호랑이 20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