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82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인류에게 새로운 도전과 희망의 빛을 선사했던 암스트롱의 사망 소식,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69년 7월 20일.
우주왕복선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도착한 미국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 인터뷰 : 닐 암스트롱 / 미국 우주비행사(1969년)
-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게는 위대한 도약입니다."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 한 마디로, 전 세계 사람들은 우주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영웅도 세월을 이겨낼 순 없었습니다.
올해 82세로 심장 수술을 받은 암스트롱은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으며, 가족은 암스트롱이 언제 어디서 숨을 거뒀는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하이오주 출신의 암스트롱은 항공 공학을 공부하던 대학 시절 해군에 입대해 한국전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으며, 이후 NASA에서 우주비행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암스트롱은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폐지를 공개 비판해 다시 한번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우주 개척사에 큰 획을 그은 암스트롱의 죽음에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 역사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영웅 가운데 한 명"이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