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볼라벤은 어젯밤(26일) 일본 오키나와를 관통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태풍 볼라벤에 대비한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차들이 도로 위 물살을 가르고, 거친 파도가 방파제를 때립니다.
거센 바람에 나무는 이리저리 흔들리고, 거리에는 인적마저 드뭅니다.
어제(26일) 자정쯤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일본 오키나와를 관통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볼라벤의 중심 풍속이 시속 180km로, 최대 풍속은 시속 250km에 달할 것으로 보고, 24시간 동안 이 지역에 50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현재 오키나와 북부에 위치한 아마미 제도에서 4만 3천 세대의 전기공급이 중단됐고, 오키나와에서는 1만 4천 세대가 정전됐습니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는 국내·외 여객선 운항이 전면 취소됐습니다.
일본 NHK방송은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 12m에 달하는 대형 파도가 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볼라벤의 이동 경로에 놓인 중국은 태풍 경보 단계 중 최상위 바로 아래 등급인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 인터뷰 : 산둥성 룽청시 방위부 관계자
- "어부들에게 기상 상태를 체크하고, 안전을 위해 항구에 머물 것을 경고했습니다."
중국 동부에 위치한 저장성과 산둥성에서는 어선 수천 척의 출항이 금지되는 등 중국에서도 태풍 피해 대비가 한창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