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양국 간 영유권 갈등이 더욱 격화할 전망입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 내 5개 무인도 가운데 3개 섬을 우리 돈으로 300억 원에 사들여 국유화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후지무라 / 일본 관방장관
- "개인 소유주들이 매각을 원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이들 섬의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11일) 내각회의를 열고 센카쿠 매입을 위한 예비비 지출을 결정하고 섬 소유자와 매매계약을 맺습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홍 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정부는 일본의 일방적인 행동을 강력히 반대하며, 불가분한 자국의 영토를 지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주권은 약해지지 않습니다."
또 댜오위다오의 부속 해역을 규정하는 기준선인 영해기선을 전격 설정해, 댜오위다오가 자국의 영토임을 공식화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최근 APEC 정상회의에서 노다 총리를 만나,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움직임에 대한 반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결국 독자 노선을 결정함에 따라, 양국 간 갈등은 이제 정점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