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인텔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 독일 업체에 경쟁사의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혐의에 따른 것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이 더 광범위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텔이 독일 메트로 그룹이 소유하는 유럽 최대의 컴퓨터 소매업체에 경쟁사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즉 AMD의 제품을 팔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EU 반독점 위원회는 인텔에 대한 조사를 더 확대하게 된 것입니다.
EU 위원회는 인텔이 메트로의 독일 법인 미디어 마르크트에 경쟁사 제품을 못 팔게 압력을 가한 것이 아닌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AMD는 올 여름 독일 반독점 당국에 미디어 마르크트와 인텔이 인텔 칩을 탑재한 PC만 판매하겠다는 내용의 배타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제소했습니다.
독립적인 조사를 수행한 독일 당국은 이를 EU 당국에 넘겼습니다.
이에 따라 EU 반독점 당국은 지난 2001년부터 인텔이 업계 1위 자리를 남용해 소매업체들에게 타사 제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강압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습니다.
하지만 인텔 측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며, 인텔의 사업 수행이 합법적인 동시에 공정했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U 당국은 빠르면 이번달 말 쯤에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