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시행에 합의했습니다.
찬반 양측의 공방이 거셉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정부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2014년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 시행안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1707년 잉글랜드와 통합된 스코틀랜드는 독자적인 축구대표팀을 내보내는 등 민족적 자존심이 강하고, 상당한 자치권을 행사해 왔습니다.
지난해 자치권 확대를 공약해 스코틀랜드 의회 다수당이 된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꾸준히 주민투표 시행을 요구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스코틀랜드인들이 주민투표에 찬성하는 정당에 투표한 것을 존중합니다."
투표는 분리독립 여부의 단일 질문에 대한 찬반으로 진행됩니다.
투표 참여 연령은 16세까지 낮춰 유권자는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독립에 찬성하는 의견은 불과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2014년은 스코틀랜드가 영국군을 격파한 배넉번 전투 700주년으로, 독립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북해 유전을 근거로 부유한 독립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스 새먼드 /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 "스코틀랜드 수백 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의 초석을 깔았습니다."
영국 정부는 분리독립으로 복지와 국가적 영향력 같은 혜택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찬반 양측의 공방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