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회를 제패하며 '사이클 황제'에 등극한 랜스 암스트롱이 사이클계에서 영구 퇴출됐습니다.
약물 복용 때문인데, 그동안의 우승 기록도 모두 박탈당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7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던 랜스 암스트롱이 비참한 몰락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맥콰이드 /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 "랜스 암스트롱을 사이클계에서 퇴출하고, 7개의 '투르 드 프랑스' 타이틀을 박탈할 것입니다. 사이클계에 그의 자리는 없습니다."
암스트롱의 도핑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받아들고 고심한 국제사이클연맹의 결론은 타이틀 박탈과 영구 제명.
이미 지난 8월 암스트롱의 우승 기록을 모두 삭제하고 경기 출전이나 코치 활동을 금지한 미국 반도핑기구의 결정을 따라간 것입니다.
앞서 미국 반도핑기구는 암스트롱의 동료 증언과 혈액 검사 결과 등을 근거로 암스트롱이 선수 시절 약물의 힘을 빌려 우승을 차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랜스 암스트롱 (지난 21일)
- "지난 몇 주는 흥미로우면서도 때로는 무척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1992년 사이클 선수로 데뷔한 암스트롱은 4년 만에 생존율이 낮은 고환암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1999년부터 7년 연속 세계 정상에 올라 '인간 승리'의 전설을 썼습니다.
하지만, 끊이지 않았던 도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화려했던 명성은 불명예로 얼룩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