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과 내전 중인 시리아 정부군이 이슬람 최대 명절을 맞아 나흘간 휴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인 건데, 실제로 이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은 앞서 유엔의 시리아 담당 특사가 밝혔던 대로 나흘간의 임시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이슬람 최대 명절인 희생제 기간에 전쟁을 멈춰달라는 유엔의 제안을 받아들인 겁니다.
시리아군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26일부터 29일까지 군사작전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교전이나 폭탄 공격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표적 반군단체인 자유시리아군도 휴전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양측이 합의를 지킨다면 유혈사태 19달 만에 첫 휴전이 이뤄지는 셈으로, 내전 종식을 기대해볼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로젠탈 /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희생제 기간의 휴전이 시리아 유혈사태 중단에 첫 걸음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지난 4월에도 휴전을 약속했다가 깨버린 적이 있고, 현재로서 양측의 휴전 이행을 감독할 방안도 없습니다.
게다가 일부 반군은 휴전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혀 휴전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휴전 선언 하루 전까지도 교전은 계속돼 142명이 숨진 가운데 오랜 유혈사태가 새 국면을 맞게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