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다 총리가 내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 달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민당이 3년 만에 다시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이 3년 만에 정권교체의 장인 중의원 선거를 치릅니다.
노다 일본 총리는 내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 달 16일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다 총리가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중의원 수 축소 등 선거개혁 방안을 자민당 아베 총재가 받아들이면서, 일본은 급격히 선거 정국에 돌입했습니다.
소비세 인상을 추진하며 조기 총선을 약속했던 노다 총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재집권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2009년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자민당의 50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정권교체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 민주당의 지지율은 10%대에 머무르고 있어, 20%를 웃도는 자민당에 정권을 다시 내줄 가능성이 큽니다.
태양의 당이나 일본유신회 등 우익 신당의 부상도 예상됩니다.
현재의 지지율 추이라면, 자민당이 과반을 얻지 못하더라도, 연립정부 수립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은 총리 퇴진을 주장하는 등 중의원 해산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