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압박 속에 북한의 3차 핵실험 움직임이 다소 주춤해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언제라도 도발할 수 있다고 보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건 지난달 24일.
그러나 2주가 지나도 특별한 움직임은 없고 강경했던 이달 초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이를 두고 국제사회 압박을 의식한 북한이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케리 미 국무장관은 박근혜 당선인 측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사회 우려가 북한에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중국과 완벽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찬성하고 핵실험 의지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는 환경은 북한으로서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에도 예고 26일 만에 전격적으로 2차 핵실험을 단행한 선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위용섭 / 대령·국방부 공보담당관
- "북한은 언제라도 정치적 판단만 내리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핵실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기를 저울질한다는 분석도 있어 당분간 긴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