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내일(11일)로 꼭 2년이 됩니다.
시간이 흘러서 겉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당시의 아픔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트로 15초)
사망·실종 2만여 명.
우리 돈으로 193조 원 규모의 피해를 낳은 동일본대지진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2011년 3월11일 도호쿠 지방에서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합니다.
지진으로 인한 거대한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덮치면서, 1986년 체르노빌 사태 이후 최악의 대재앙을 남겼습니다.
원전 내부는 2년 전보다는 많이 정돈된 모습이지만, 무너진 건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계속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원전 4호기에서는 방사성 물질의 배출원인 핵연료봉 제거작업이 한창이지만, 1,2,3호기는 원전 내부의 상황조차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원전 사태를 겪은 일본 내 반원전 여론은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주코 모토 / 가정주부
-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원전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반전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대지진 때 쓰나미를 견뎌 낸 '기적의 소나무' 복원 작업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국민 단합을 이끌고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건지려는 일본.
하지만 그들의 고통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