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이라크 전쟁이 일어난 지 10년이 됩니다.
2011년 말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면서 전쟁은 막을 내렸지만, 이라크는 심각한 전쟁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지 부시 / 당시 미 대통령(2003년3월20일)
- "지금 이 시간, 미군과 연합군은 이라크의 무장을 해제하기 위한 군사 작전의 첫 단계를 시작했습니다."
10년 전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와 독재정권 축출을 내세우며 이라크를 침공했습니다.
토마호크 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무기를 쏟아부었고, 바그다드를 점령하는 데 채 두 달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담 후세인은 전쟁 시작 9개월 만에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전쟁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약탈과 폭탄 테러가 이어졌고, 저항세력의 공격은 전국으로 확산했습니다.
이 전쟁으로 숨진 이라크인만 18만여 명.
지금도 매년 4,000명이 넘는 사람이 각종 테러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미국도 상처를 입기는 마찬가지입니다.
2011년 12월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4,500명에 달하는 미군이 희생됐고, 2조 달러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전쟁 비용을 쏟아부었습니다.
혼돈과 갈등이 여전하기는 하지만, 이라크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건물들이 세워지고, 시장에서도 활기가 느껴집니다.
세계 3위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석유를 기반으로 재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중동의 새로운 투자 시장으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