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무장괴한들이 한국가스공사의 가스전을 공격해 현지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납치됐습니다.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희 기잡니다.
【 기자 】
시리아 국경 근처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의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현지시각 어제(1일) 오후 6시 30분쯤 무장괴한들이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숙소 공사를 하고 있던 현지 근로자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납치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주이라크 한국대사관 관계자
- "2명 사망했고 1명이 납치됐는데 한국인은 피해가 없습니다."
지난 2010년 이라크에 진출한 가스공사는 이라크의 불안한 치안을 이유로 유럽의 기업들이 진출을 꺼리는 지금이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밝혀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003년 발발한 이라크전이 끝난 지 10년이 됐지만, 이라크는 여전히 종파 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
실제로 지난달 29일 연쇄폭탄테러로 20여 명이 숨지는 등 시아파 정부에 불만을 품은 크고 작은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천7백억 달러에 달하는 재건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이라크에 속속 진출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