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가재는 게 편인가 봅니다.
오사카 시 의회가 하시모토 시장에 대한 문책 결의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안부는 정당하다고 주장해 국제적인 지탄을 받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시 의회의 자민, 민주, 공산당 계열 의원들이 문책 결의안을 올렸지만, 부결됐습니다.
'뼈를 깎는 반성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문책 결의안을 하시모토의 정당인 오사카 유신회 계열과 제2당인 공명당이 반대한 겁니다.
반대표를 던진 유신회 계열은 33석, 공명당은 19석이나 되지만, 문책 결의안을 올린 자민·민주·공산당은 모두 합해 34석에 불과합니다.
애초 공명당은 문책 결의안에 찬성할 방침이었지만, 반대로 돌아섰습니다.
하시모토가 결의안이 채택되면 사임한 뒤 참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7월 21일 재신임 선거를 치르겠다고 맞서면서 급선회했습니다.
공명당은 물러나라는 취지는 아니었다며 재신임 선거는 시정 공백과 재정 부담을 가져온다고 궁색한 변명을 내놨습니다.
이제 심판은 유권자의 손으로 넘어간 상황.
하시모토는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유신회 공동대표직 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정치적 승부수를 띄었습니다.
문책 결의안 부결 뒤 "내 말은 옳다고 생각한다"며 망언을 굽히지 않은 하시모토 도루.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요원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