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민주화 시위가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자국에서는 보도되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 통제가 이뤄진 건데, SNS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터키 반정부 시위로 확인된 사망자는 2명.
페이스 북 등 소셜네트워크에서는 4명이 사망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경찰이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에게 최루 가스를 발사한 이 사진은 터키 반정부 시위의 상징이 됐습니다.
하지만, 터키 방송 등 미디어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거리에서 시위대가 총에 맞아 숨졌지만, 방송에서는 경쾌한 쇼 프로그램과 전통 요리 프로그램 등으로 민주화 시위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분개하며 기존 미디어를 버리고 외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실을 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터키 시위자
- "터키 언론은 시위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언론을 비판하며 (외신) 국제뉴스를 보고 있습니다. "
반면, 에르도안 총리는 이러한 소셜 미디어를 위협의 존재로 규정하고 언론 통제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언론을 통제하고 국민요구를 무시한 아프리카와 중동 독재국가를 무너뜨린 재스민 혁명.
터키의 민주화 시위가 제2의 재스민 혁명이 될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