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아찔한 그랜드 캐니언 협곡.
그 사이를 안전장치 없이 한 남성이 외줄타기로 20여 분만에 건넜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굵은 외줄 위를 한발 한발 내딛습니다.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그가 의지할 것은 오로지 긴 장대 하나.
세계 최고의 외줄타기 곡예사 왈렌다의 이번 도전은 그랜드 캐니언 건너기입니다.
높이 475m, 길이 400m의 그랜드 캐니언 건너기 첫 도전은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습니다.
▶ 인터뷰 : TV 진행자
- "닉 왈렌다가 지금 중간 지점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중간 지점을 지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자, 건너편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숨죽이며 지켜봅니다.
외줄과 사투를 벌인지 22분 25초. 왈렌다는 성공을 확신하는 자축을 벌입니다.
그리고 남은 10여 m 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달려갑니다.
왈렌다 집안은 7대째 외줄타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증조부는 73살에 외줄을 타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닉 왈렌다 / 외줄타기 곡예사
- "다음 도전이 될 건물, 절벽, 협곡 등을 찾고 있습니다. 200년 이상을 외줄타기 해온 혈통 있는 집안으로 그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왈렌다는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외줄타기로 건너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벌써 궁금해진 그의 다음 도전은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사이를 건너기입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