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공주가 미국에서 인신매매로 고발당해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사우디 공주인 메셸 알레이반(42)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가정부를 가두고 일을 시킨 혐의로 10일(현지시간) 구속됐습니다.
알레이반은 작년 케냐 출신 여성 가정부(30)를 채용한 뒤 미국으로 데려와 집안일을 시켰습니다.
이 가정부는 직업소개소와 계약 시 일주일에 5일, 하루 8시간씩 근무하고 한 달에 1천600달러(약 180만원)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200달러(약 22만원)를 받으면서 하루 16시간 넘게 일하고 하루도 제대로 쉬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
게다가 케냐에서 채용돼 사우디에 도착하자마자 여권도 압수당했고 외출도 제한됐습니다.
결국 이 가정부가 집을 나와 경찰에 신고하면서 공주는 붙잡혔는데 경찰은 공주의 집에서 필리핀 여성 4명도 여권을 뺏긴 채 일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법원은 공주가 구치소에서 나오려면 보석금 500만 달러(약 56억2천만원)를 내야한다고 명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