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집권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독주체제 기반을 마련한 셈이어서 우경화로 인한 주변국과의 갈등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상원 격인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참의원 242석 가운데 자민당이 115석, 공명당이 20석을 확보해 모두 135석을 차지했습니다.
연립여당은 중의원에서도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양원 모두 '여대야소'를 이뤘습니다.
아베 총리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앞으로 3년 동안은 독주하는 장기집권 체제가 갖춰진 겁니다.
아베 총리는 승리가 확정되자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인 대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헌법은 고칠 수 없습니다. 헌법 개정에 대한 깊이 있고 폭넓은 토론이 필요합니다."
또 아베 노믹스를 더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신사참배는 당연한 일이라며 각료들은 신념에 따라 판단하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베의 국수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면서 주변국과의 갈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 인터뷰 : 일본 시민
-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영향을 주게 되고 사고방식은 더 우경화될 수 있습니다. 중국, 한국과의 관계가 우려됩니다."
일본의 우경화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