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책 기조뿐만 아니라 한반도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개표 결과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 장관의 경질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모든 이슈를 압도한 이라크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럼스펠드 장관과 상당 기간 함께 새로운 안목에 대해 논의했다. 럼스펠드 장관도 이라크 문제가 제대로, 그리고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후임 국방장관으로 전 CIA 국장인 로버트 게이츠를 지명했습니다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신임 국방장관 지명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테러리즘과 싸우고 있고 이 전쟁은 우리의 안보와 세계 평화에 아주 중요합니다. 이 싸움은 수십년간 세계정세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겁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과는 임기 말까지 함께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으로 가장 주목할 점은 이라크 정책의 기조 변화 가능성입니다.
이라크문제의 경우 부시 대통령도 대 이라크 정책을 다소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만큼 조기 철군이나 감군 논의도 힘을 얻을 전망입니다.
럼즈펠드 장관이 그간 주한미군 철수와 전시작전권 환수문제를 주도해 온 인물인 만큼 한반도 정책에도 적잖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민주당 압승으로 의회내 대북 강경파들의 입지가 약해진 만큼 북미 직접대화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동북아 문제를 담당하는 상원 외교위원장과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민주당 의원이 맡을 것이 유력합니다.
이와관련해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유력한 톰 랜토스 의원은 북한과도 직접대화를 추진할 계획이고 방북까지고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핵문제가 6자회담이 재개국면으로 돌아선 가운데,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이 북핵문제 해결에 촉매제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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